서울 중구가 상인들이 직접 꾸리고 운영하는 방식의 야장을 신당역 일대에서 처음 연다.
지난해 열린 백학시장 축제.
중구는 오는 18일 신중앙시장·백학시장·신당오길골목형상점가 3곳에서 '중구형 상생야장'을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남대문시장·충무로골목형상점가·약수시장·장충남소영길골목형상점가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뒤를 잇는다.
중구형 상생야장은 상인들이 시장별 특색에 맞춰 야장을 꾸리고 안전·위생·청결을 자체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장 수익 일부는 상생기금으로 쌓아 시장 환경 개선과 편의·안전시설 확충, 주민 복지에 쓴다. 구는 제도 지원과 행정 협의, 가이드라인 제공으로 상인들의 자율 운영을 뒷받침한다.
야장 활성화는 민선 9기 공약으로, 밤 시간 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야장을 원하는 상인들의 요구가 꾸준했다. 구는 지난 6월 공약 검토보고회에서 야장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정하고 실행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9일에는 야장을 희망하는 7개 시장·상점가 상인회와 '중구형 상생야장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첫 무대인 신당역 일대는 동대문 패션타운과 인근 도매시장 종사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노포와 개성 있는 공간이 어우러진 '힙당동'이 2030세대와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야간 상권이 형성돼 있다.
3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신중앙시장은 34개 점포가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시장 골목에 야외 테이블을 펼치고 먹거리를 선보인다. 금요일 밤에는 두 곳이 합류한다. 신중앙시장 건너편 백학시장은 10개 점포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달빛 백학 야장'으로 먹자골목 분위기를 살리고, 신당역 3번 출구 뒤편 신당오길골목형상점가에서는 7개 점포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금요일 밤엔 오길'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상인들이 시장별 특색을 살려 책임 있게 운영하고 그 성과를 지역과 나누는 것이 중구형 상생야장"이라며 "상생야장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