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짝퉁’ 28만 점 적발… K-브랜드 위조품도 급증

이광수 기자

등록 2026-10-15 12:15

관세청이 지난 8월 3일부터 9월 30일까지 실시한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집중단속 결과, 위조상품 총 28만 733점을 적발해 통관단계에서 차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위조 삼성 스마트폰

이번에 적발된 물량은 2025년 전체 적발량인 117만 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4,700점의 위조상품이 국경에서 걸러진 셈이다.


품목별로는 완구 및 문구류가 9만 3,862점으로 전체의 3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변잡화 6만 9,531점, 의류 3만 4,789점, 가방류 2만 7,298점, 화장품류 5,596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가 직접 만지는 완구류에서 가장 많은 위조상품이 적발된 만큼, 자녀를 위한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 브랜드 위조품이 전체의 96.6%를 차지했으나, K-브랜드 침해물품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K-브랜드 위조품은 9,571점으로, 직전 특별단속 기간인 5~6월 4,744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주요 적발 품목은 '설화수', '달바', 'AHC' 등 화장품과 'BTS', '아이브' 등의 K-팝 아이돌 굿즈였다. 한국 제품의 세계적인 인기에 편승한 위조상품이 기업의 브랜드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입 경로를 살펴보면 일반 수입화물이 52.1%로 가장 많았으나, 해외직구 형태인 특송·우편물품 또한 46.2%에 달했다. 온라인에서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은 정품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위조상품은 안전성 검증을 거치지 않아 국민 건강을 위협할 위험이 크다. 이번 단속에서는 유명 화장품, 가전제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위조품도 다수 포함됐다.


일부 위조 화장품과 완구에서는 납, 카드뮴 등 발암 우려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될 수 있다. 또한 위조 가전제품은 화재나 감전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고, 건강기능식품은 섭취 시 직접적인 신체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준성 관세청 통관검사과장은 '값이 싸다는 이유로 위조상품을 쉽게 구매하지만, 그 대가는 우리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과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우리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며 공정한 시장질서를 세우기 위해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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