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2만여 명이 다녀간 당현천 빛조각축제가 '새로운 달'을 주제로 일곱 번째 막을 올린다.
2026 노원달빛산책 포스터.서울 노원구는 공공미술 빛조각축제 '2026 노원달빛산책: 새로운 달'을 오는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축제는 당현천 1.3km 구간(중계역 당현1교~양지교)에서 열린다. 운영 기간은 24일이고,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작품에 불이 켜진다.
개막식은 16일 당현천 수변카페 '당현마루' 일대에서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 개막 선언 뒤 7시 20분 점등식을 시작으로 당현천의 작품들이 한꺼번에 불을 밝힌다.
올해 전시는 전영일 예술감독이 총괄했다. 국내 작가 24팀이 작품 30여 점을 내놓았다. 작품들은 '뭇 생명을 위한 기도', '평화와 공존을 위한 바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바람' 등 세 가지 메시지를 달의 상징에 담았다.
바닥분수 광장에는 가제트공방의 '지구의 맥박'이 설치된다. 지름 11m, 높이 6.5m의 파빌리온에 '모두의 의자' 100개와 균형블럭 1,000개를 더한 공공미술 작품이다. 평소에는 쉼터로 쓰이고, 10월 20일·22일·29일에는 게릴라 팝업 놀이터로 바뀐다.
축제 구간이 시작되는 양지교에는 다빈치브릿지의 터널 작품 '달의 문(Moonlight Gate)'이 놓인다.
국내 중견 작가들의 작품도 하천 곳곳에 자리 잡았다. 미디어아트 1세대 작가 김창겸은 전통 건축의 단청을 디지털 영상으로 다시 풀어냈다. '직지' 시리즈로 알려진 엄혁용 작가는 높이 최고 4.6m, 둘레 9m의 스테인리스 책 조형물에 빛을 입혀 '주경야독'의 의미를 표현했다.
동파이프를 용접해 소나무를 만들어 온 이길래 작가는 자연의 생명성과 순환을 주제로 한 대형 소나무 조형물을 전시한다.
전시 외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7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바닥분수 일대에서 주말 공연이 열린다. 같은 날부터 매일 저녁 7시 30분에는 구민 도슨트 '달빛해설사'가 작품을 설명하는 달빛투어가 진행된다. 학교와 기관 단체를 위한 맞춤형 투어도 운영된다. 장애인과 이동약자를 위한 별도 해설도 준비됐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노원달빛산책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야간 전시를 넘어 시민이 함께 걷고, 느끼고, 공감하는 열린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올해 '새로운 달' 아래에서 생명과 평화, 공존을 향한 각자의 바람이 하나의 빛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가을밤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