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김상현 기자

등록 2026-10-02 11:25

서울시가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해 일상적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목) 오후, 서울시청에서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AVP본부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서울시는 1일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도입 정책과 현대차의 차량 개발 역량, 버스업계의 운영 경험을 결합해 자율주행 시내버스의 개발부터 실증 및 운행까지 전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서울시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등 실제 도로 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해 왔다. 앞으로는 기존 양산 차량을 개조하는 방식을 넘어,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전용차량을 개발하고 운수사의 운영 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시내버스 도입 및 운행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노후 버스의 대폐차와 연계한 전환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상용화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최적화된 11m 전용버스를 개발하고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핵심 부품 이중화와 사이버 보안 등 안전 요소를 갖춘 전용 플랫폼을 공급해 국내 기업들이 AI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운수사가 기존 정규 시내버스를 자율주행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들은 시험운전자와 관제요원 운용, 차고지 및 충전 시설 등 인프라 마련과 관제 체계 수립에 참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현대자동차, 버스업계가 한 팀이 돼 자율주행 기술을 시민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서비스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운행을 전제로 자율주행 시내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서울을 자율주행 대중교통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시내버스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라이다와 영상 센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시내버스 운행 환경에서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개방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데이터 공유는 운송산업의 운전자 고령화 및 운영비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전망이다. 시는 기술 검증을 거쳐 장기적으로 대중교통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전용버스 개발과 AI 학습 데이터 공유, 서비스 실증을 진행한다. 2029년부터 본격적인 도입을 시작해 2030년까지 총 5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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