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43% 취임 후 최저치…부정 48%로 역전

이경애 기자

등록 2026-09-10 11:21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43%를 나타내며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재명 대통령 공항 도착 행사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진행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188차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인 8월 4주 차와 같은 43%에 머물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8%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흐름을 살펴보면 국정 긍정 평가는 4월 4주 차 21%까지 떨어진 뒤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8월 2주 차 43%에 도달한 이후 한 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멈춰 섰으며, 부정 평가는 40%대 후반에서 굳어지는 모양새다.  


연령별로는 세대 간 지지세 차이가 뚜렷했다. 경제활동의 허리인 40대와 5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각각 57%, 52%로 우세했다. 반면 18~29세에서는 긍정 평가가 30%에 머물러 전 세대 중 가장 낮았고,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부정 평가가 각각 60%, 56%에 달했다.  


지역별 민심도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 광주·전라에서는 긍정 평가가 68%로 견고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그러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부정 평가가 각각 54%, 53%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서울(50%)과 인천·경기(50%) 등 수도권 역시 부정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이탈 기류가 지지율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중도 성향 유권자 사이에서 부정 평가는 49%로 긍정 평가(41%)를 8%포인트 앞섰다. 진보층에서는 긍정이 70%였던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이 71%를 기록해 진영 간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국정운영 신뢰도 역시 팽팽한 균형 상태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답변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나란히 48%를 나타냈다. 지난 4월 2주 차 조사에서 신뢰도가 68%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20%포인트나 빠져나간 수치다.  


이 같은 지지율 정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주요 과제 평가에서 집값 안정을 비롯한 부동산 정책의 긍정 평가는 24%에 불과해 조사 대상 분야 중 가장 낮았으며, 부정 평가는 65%에 달해 정책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여기에 최근 단행한 개각 인선 논란도 악재로 겹쳤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부정 평가는 47%로 긍정 평가(24%)의 두 배 수준이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잘못한 인선이라는 응답이 63%까지 치솟았으며 여당 지지층에서도 절반(50%)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28%에 달해 향후 정국 변화에 변수로 남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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