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성범죄 증거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성착취물 탐지 및 증거 서류 작성 자동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전국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 보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번 프로그램은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가 아이피(IP) 카메라 해킹 및 영상 유포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방대한 디지털 증거물을 신속하게 선별하고자 직접 개발했다. 이 날 배포된 기술은 이미 실전 수사에 투입되어 피의자 혐의 입증과 핵심 증거 확보에 결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실효성을 검증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객체 탐지 기술과 백신 프로그램의 초고속 파일 검색 기능을 결합했다. 디지털 증거물 내 신체 노출 여부를 빠르게 식별해 확률값으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수사관의 판독 부담을 줄이고 증거 문서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수사 효율을 높였다.
실제로 대용량 디지털 증거 실증 결과, 기존에 약 320시간이 소요되던 4,215개의 영상물 분석 작업이 단 3시간 만에 완료되는 효율을 보였다. 이러한 수사 속도의 혁신은 성착취물의 추가 유포 위험을 조기에 차단해 피해자 중심의 실질적인 보호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찰은 내부 업무망을 통해 일선 수사관들에게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사용자 안내서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일선 현장 수사관들은 '시급을 다투는 업무환경 속에서 증거 확보의 최적 시간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탐지 정확도와 프로그램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범죄는 평범한 시민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로, 경찰은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심의관은 '이번 프로그램 배포를 통해 방대한 증거 분석 등 수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게 된 만큼, 날로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가해자를 반드시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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