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순간 더 정확하게”…정밀위치측정 기술, 대전 소방 현장 첫 적용

김명희 기자

등록 2026-06-23 12:27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청이 구조 대상자의 위치와 층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밀위치측정 기술을 대전 소방 현장에 처음 적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청이 구조 대상자의 위치와 층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밀위치측정 기술을 대전 소방 현장에 처음 적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청은 긴급구조 상황에서 구조 대상자의 위치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밀위치측정 기술을 대전 지역 소방 현장에 최초 적용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재난 발생 시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초고층 건축물과 대형 복합시설이 늘어나면서 구조 대상자의 정확한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긴급구조 활동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GPS를 개별적으로 활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 주를 이뤄 실내 공간에서는 정확한 위치와 층수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대상자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정밀위치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올해 5월 실제 현장 적용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은 이동통신 기지국 정보와 Wi-Fi, 블루투스, 기압 데이터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위치를 산출한다.


이를 통해 위치 오차를 기존 약 30m 수준에서 15m 수준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특히 단순한 수평 위치정보뿐 아니라 건물 내부의 높이 정보까지 제공해 구조 대상자가 위치한 층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초고층 건물이나 대형 복합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응급상황에서 구조대의 탐색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정밀위치측정 기술을 119 긴급구조표준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협력을 이어왔다. 현재 대전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실제 구조 현장에서 기술 실증과 운영이 진행되고 있으며, 실증 결과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이 추진 중인 차세대 119통합시스템에도 해당 기술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 말까지 후속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고정밀 복합측위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의 거리·방향 정보와 다양한 위성항법시스템(GNSS) 정보를 추가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목표는 위치 측정 오차를 10m 수준까지 줄이는 것이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보다 더욱 정밀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져 구조 대상자의 위치를 건물 단위로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확한 위치정보는 긴급구조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구조 현장에서 활용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현재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위치측정 기술에 대한 실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타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기술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과 확산을 위해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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