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윤흥길, 소라단 가는 길 문학의 집' 개관대한민국 현대문학의 거장 윤흥길 작가의 소설 속 공간이 익산의 새로운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태어났다.
익산시는 19일 소라공원에서 '윤흥길, 소라단 가는 길 문학의 집'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흥길 작가를 비롯해 문화예술인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익산의 새로운 문학 거점 탄생을 축하했다.
'문학의 집'은 윤흥길 작가의 소설 '소라단 가는 길'을 배경으로 조성됐다. 6·25전쟁 전후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복구해 익산 지역이 품은 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
문학의 집은 '그날 이후로 소라단은 우리의 놀이터가 되었다'라는 소설 속 문장처럼,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인간애와 동심을 기억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작가의 고결한 삶과 익산의 역사적 배경이 어우러진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윤 작가가 기증한 친필 원고와 평소 쓰던 집필 도구 등 70여 점의 소중한 자료들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문학의 집은 시민 누구나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전시실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소통과 배움을 위한 세미나실은 시민들의 모임과 교육 공간으로 빌려 쓸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문학의 집(063-853-6332)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하면 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소설 속 소라산의 솔숲이 이제 시민들의 따뜻한 사랑방으로 되살아났다"며 "이곳이 시민들에게는 깊은 휴식을 주고, 익산에는 새로운 문화의 향기를 가득 채우는 명소가 되도록 운영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에서 자란 윤흥길 작가는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며 익산에서 문학의 뼈대를 다졌다. 그는 사회의 모순과 평범한 사람들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대한민국 문학계를 이끌어왔다.
대표작으로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와 '기억 속의 들꽃', '완장', '문신' 등이 있으며 현대문학상과 대산문학상, 박경리문학상 등을 휩쓸었다.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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