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5월 수출이 역대 최대인 878억달러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월간 수출입 현황’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87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4% 증가했다. 이는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이자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수입은 608억달러로 20.7%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27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액은 3천944억6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 품목은 반도체였다. 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7.7% 급증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최근 3개월 연속 월 300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49.1% 증가했고 선박은 15.8%, 무선통신기기는 8.3% 늘었다. 반면 승용차는 7.5%, 자동차부품은 7.8% 감소하며 자동차 관련 품목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승용차 수출은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80.8% 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미국 수출도 59.4%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성장했다. 베트남은 61.4%, 대만은 76.9%, 유럽연합(EU)은 3.2% 증가했다. 반면 중동 수출은 7.5%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이 24.8%, 메모리 반도체가 139.6% 증가했다. 승용차 수입도 1.8% 늘었다. 반면 가스는 14.9%, 조제식품은 4.0%, 컴퓨터는 2.7% 감소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수입은 1.8% 증가했다. 의류와 승용차 수입이 늘어난 반면 조제식품과 사료 수입은 감소했다. 원자재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22.1% 증가했으며, 자본재 수입은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용 장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28.0% 늘었다.
주요 수입국 가운데서는 중국이 33.2%, 미국이 11.0%, 유럽연합이 18.0%, 일본이 20.6%, 대만이 28.8% 각각 증가하는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이 확대됐다.
한편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유 수입단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5월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117.8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9% 상승했다. 이는 4월 112.4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 자동차 수출 둔화 등은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무역수지 흑자는 270억달러로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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