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확대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차관이 6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과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외환거래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 수급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기아,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국내 증시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자금 이동 등의 영향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장 차관은 “최근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바탕으로 대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고환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허 차관은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기업과 가계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내수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출기업들이 외환시장 수급 개선과 변동성 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대금의 조기 환전과 해외 유보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 등 외환 공급 확대 방안을 기업들과 논의했다.
문신학 차관도 “고환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 역시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입보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출 보증 한도를 최대 두 배까지 우대하는 등 금융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참석 기업들은 최근 환율 급등락이 환위험 관리 부담을 높이고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수출기업의 투자와 경영 계획 수립에 부담이 된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 수출기업들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외환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안정화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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