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예스24와 손잡고 서울야외도서관에서 QR코드 기반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독서 경험의 디지털 확장에 나선다.
사서추천 전자책을 보고 있는 연인
서울시는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협력해 위치 기반 전자책 서비스 ‘크레마클럽 QR’을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서울야외도서관 현장에서 종이책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책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서울야외도서관 3개 거점인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운영된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심 공공공간을 야외 독서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서울시 대표 독서문화 정책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공도서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크레마클럽 QR’은 별도의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 없이 GPS 기반 위치 인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현장에 비치된 책바구니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위치 인증을 완료하면 전자책을 즉시 열람할 수 있다. 인증을 마친 이용자는 해당 전자책을 5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독서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서울도서관 사서가 선정한 추천도서와 전자책 QR코드를 함께 제공한다. 추천 도서는 서울야외도서관 각 거점의 도서 큐레이션 주제와 연계해 구성됐다. ‘일과 삶,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 ‘나를 돌아보는 사유와 철학’, ‘천천히 읽을수록 깊어지는 문학’ 등 3개 주제 아래 총 30종의 전자책이 제공된다.
주요 추천도서에는 구채은 작가의 『출근하는 책들』,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야외 공간에서 보다 폭넓은 독서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다국어 전자책 컬렉션도 마련됐다. 컬렉션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Walden(월든)』, 버지니아 울프의 『To the Lighthouse(등대로)』, 루이자 메이 올콧의 『Little Women(작은 아씨들)』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 문학 작품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도 언어 장벽 없이 서울야외도서관의 독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민관 협력을 통한 독서문화 확산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이용에 익숙한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종이책과 전자책을 연계한 복합 독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야외 독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크레마클럽 QR’ 시범운영은 서울야외도서관의 독서 경험을 종이책에만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까지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 쉽고 편리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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