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이 7년 만에 항공 운수권을 확대하며 여객·화물 운송 능력을 대폭 늘리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일 항공회담, 항공자유화 합의 (2007/08/03)
국토교통부는 5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객 운수권은 기존 주 608회에서 주 664회로 56회 늘어나고, 화물 운수권은 주 54회에서 주 68회로 14회 확대된다.
이번 합의는 양국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운수권 증대에 합의한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중 간 인적·물적 교류가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을 반영해 국제노선 증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한·중 노선 여객 실적은 약 439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1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요가 높음에도 양국 항공사들이 기존 운수권을 모두 사용해 추가 증편이 어려웠던 주요 노선의 운수권이 확대된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45회에서 52회로, 인천~상하이 노선은 주 56회에서 63회로 각각 주 7회씩 늘어난다. 인천~광저우, 다롄, 청두, 하얼빈 노선도 각각 주 7회씩 증대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추가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항공편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도 확대된다. 부산과 청주 등 국내 지방공항에서 중국 광저우, 청두, 선전, 충칭, 쿤밍, 시안, 우루무치, 하얼빈, 선양, 옌지 등 10개 주요 도시로 운항할 수 있는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이 주 87회에서 주 101회로 늘어난다.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 향상과 지방공항 활성화는 물론 중국 관광객의 지방 방문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증가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주요 화물 허브공항과의 운수권도 확대했다. 기존 주 54회였던 화물 운수권은 주 68회로 늘어나며, 운항 가능 공항도 기존 10개에서 12개로 확대된다. 특히 중국의 어저우와 허페이 공항이 신규 화물 운항 대상 공항으로 추가돼 물류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정기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중국 노선에 대한 국내 항공사들의 관심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 확보한 운수권도 하반기 중 조속히 배분할 계획이다. 항공사들의 취항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신속한 증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소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최근 양국 간 교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항공회담을 통해 시의적절한 운수권 증대를 이루어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인 방한 관광 촉진,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과 수출입 기업의 편의 제고뿐만 아니라 우리 항공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도 보다 활발해지는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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