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실직·폐업·재난 등으로 긴급 생계 위기에 놓인 시민에게 현장에서 즉시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오는 18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시행한다.
그냥드림 시범사업장
서울시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신속 지원하기 위한 ‘그냥드림’ 사업을 오는 18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복지제도의 복잡한 심사 절차를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즉시 지원하는 방식으로, 위기 시민을 위한 새로운 복지안전망 구축이 목표다.
‘그냥드림’은 실직과 폐업, 질병, 재난 등 갑작스러운 위기로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시민에게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기존 긴급복지 제도가 서류 제출과 심사 과정으로 인해 지원 시점이 늦어지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선지원·후연계’ 방식을 도입했다.
지원 대상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29개 사업장을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간단한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별도 소득 증빙 없이 즉시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물품은 1인당 약 2만 원 상당으로 즉석밥과 라면, 김치 등 간편식과 휴지·세제·비누 같은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단순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을 제도권 복지와 연계하는 현장형 복지 플랫폼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최초 이용자에게는 긴급 물품을 우선 지원하고, 반복 방문자의 경우 상담을 통해 동주민센터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긴급복지와 기초생활보장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 마련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성동구와 영등포구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그 결과 총 2664명에게 물품 꾸러미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49명은 추가 복지서비스와 연계됐다.
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와 자치구별 기초 푸드뱅크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에는 전담 운영 인력을 배치해 민간 기부 물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각 사업장의 재고와 이용 수요를 실시간 관리해 물품 수급 불균형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치구와 민간기관, 복지현장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위기 시민 지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원근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서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은 복잡한 절차가 아닌 손을 내미는 즉시 받을 수 있는 지원”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주저하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복지안전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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