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시찰하고 K-조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선박 건조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 및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선박 건조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 및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인근 현대호텔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주재하며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972년 설립된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의 대형 조선소이자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로, 현재 14개 도크를 운영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LPG·암모니아 운반선 등을 건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한 채 도크 현장을 둘러보며 선박 블록이 결합돼 하나의 선박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시찰 과정에서 선박 한 척의 건조 기간과 최근 수주 실적, 글로벌 시장 동향 등에 관심을 보이며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통해 생산 체질을 혁신하고 디지털 기반의 미래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카타르 등이 발주한 LNG 운반선 건조 상황도 점검됐다. 특히 HD현대가 중소 조선소와 협력해 추진 중인 ‘반선 프로젝트’ 선박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반선 건조는 선박의 앞뒤를 각각 다른 조선소에서 제작한 뒤 결합하는 방식”이라며 “건조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형 조선소와 중소 조선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노르웨이가 발주한 LNG 운반선 내부를 둘러보며 한국형 LNG 화물창 기술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도 청취했다. 조양삼 HD현대중공업 상무는 “LNG 화물창에는 저장된 LNG의 기화를 막기 위해 외벽까지 영하 163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최고난도의 기술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정부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한국형 LNG 화물창 기술을 선정한 데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설명을 들은 이 대통령은 LNG 화물창 단면 구조를 직접 살펴보며 기술개발 수준과 국산화 현황, 해외 경쟁력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장 이동 중에는 안전 관리 실태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도크 곳곳에는 ‘아빠 올 때 치킨! 다치지 말고’와 같은 안전 문구가 게시돼 있었다.
시찰을 마친 이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K-조선 경쟁력은 무엇보다 현장 노동자들의 숙련된 기술과 헌신 덕분”이라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미래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조선산업의 기회와 위기 요인, 미래 성장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조선산업이 지역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수도권에서 멀수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좀 더 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간담회 종료 후 이 대통령은 행사장 출입구에 마련된 전시물을 둘러봤다. 현장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용접 로봇과 이동형 용접 장비, 도장 VR 기기 등 조선업계의 최신 기술 장비와 각 조선사 주력 선종 모형 등이 전시됐다.
이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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