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미국 사업 정상화와 사업 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28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820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영업이익은 205.5%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졌던 부진을 끊고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흑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 통관 차질 해소에 따른 생산 정상화와 정책 환경 변화, 사업 구조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1109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을 주도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32.0% 증가하며 2분기 연속 2조원대를 유지했다.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구조적 수익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발생했던 미국향 태양광 셀 통관 지연 문제가 해소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고 EPC 프로젝트 진행 속도도 빨라졌다. 이에 따라 모듈 판매량이 증가했고 가격 또한 상승했다. 미국 정부의 수입 규제 강화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 최대 249% 수준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다. 수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큐셀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
2분기 역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내 수요를 바탕으로 모듈 판매 확대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EPC 프로젝트 확대와 개발 자산 매각 효과까지 더해지며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케미칼 부문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은 1조3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1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외부적으로는 중동 지역 이슈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이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내부적으로 추진해온 구조 개선이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비수익 사업 정리와 생산 라인 합리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한 결과다. PVC 해외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고 가성소다 사업은 전력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초고압 케이블 소재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회복 흐름에 올라탔다. 매출은 2856억원으로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소재 사업은 원가 구조 개선과 미국 시장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경량 복합 소재 사업은 수출 증가와 환율 상승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국 수요 증가와 정책 수혜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카터스빌 공장의 셀 라인이 3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료 조달 안정화와 공정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 모두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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