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우기를 앞두고 하수시설과 공사장 전반을 점검하며 집중호우 대비에 나섰다.
빗물받이 준설작업 현장.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지난달부터 지역 내 하수도 공사 현장과 하수시설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노후 하수관로 정비가 이뤄지는 20여 개 공사 현장과 지역 내 빗물받이 2만 2,000여 개, 맨홀 1만 749개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
치수과 담당 공무원과 하수기동반, 감리 인력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육안 점검과 관로 CCTV 조사를 병행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찾아내고 있다.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정비하고,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 전문가 합동 점검을 거쳐 보수 공사에 나선다. 침수 우려가 있는 강우 중점 관리구역에 대해서는 총 7.9㎞ 구간 관로와 빗물받이 3,961개 준설 작업을 상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지 지형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에 따라 구는 지난 8년간 사방공사를 전폭적으로 실시했다. 완료된 곳만 100곳 이상이다. 여기에 더해 2024년에는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빗물받이 2만 2,000여 개 전수조사를 실시해 GPS 좌표를 시스템에 입력하고 QR코드와 고유번호 번호판을 부착했다.
기습 집중호우 상황에서도 빠른 신고와 대응이 가능해졌고, 평시에는 정비 이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298㎜의 강수량을 기록한 기간에도 중랑천 산책로에 경미한 침수 신고가 있었을 뿐 주택·상가 밀집 지역은 특별한 피해가 없었다.
구는 풍수해 대책과 연동한 지반침하 대응 체계도 갖췄다. 구 자체 조사 결과 2023년부터 2025년 7월까지 발생한 지반침하 사례의 75%는 하수관로 등 지하시설물이 원인이었으며, 해빙기 이후 호우 집중 기간에 발생한 사례가 79%에 달했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도로 및 지하안전 관리부서(토목과)와 하수·풍수해 관리부서(치수과)가 협업하는 지반침하 대응반을 풍수해 단계와 연동해 운영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장마와 집중호우의 양상이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도 더욱 촘촘하고 과감해져야 한다"며 "선제적인 준비 태세와 신속하고 스마트한 대응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구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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