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기록물 관리 방식을 단순 보존 중심에서 디지털 활용 체계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제1기록관실 기록물 점검 현장.중구는 '2026년도 기록물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제2기록관 조성, 중요 기록물 디지털 자산화, 현장 중심 점검을 3대 축으로 삼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민의 알 권리 보장과 행정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내세웠다.
우선 서소문동 소공누리센터 9층에 349㎡ 규모의 '제2기록관실'을 조성한다. 중요 기록물 전용 서가와 항온·항습 설비를 갖춰 최적의 보존 환경을 확보하고, 화재·침수 등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기록을 지킬 수 있는 '기록물 보안 및 재난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전 부서에 기록물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고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재난 발생 시 중요 기록물의 대피 우선순위를 사전에 설정해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요 비전자기록물 DB 구축 5개년 사업'은 올해 2차년도를 맞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올해 디지털화 대상은 회현구역(제1시민아파트 포함), 충정구역, 신당구역, 황학구역 등 1970~1995년에 걸친 재개발 관련 기록물이다.
색인 정비와 스캐닝을 거쳐 기록관리시스템에 구축되면, 종이 문서를 직접 찾아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검색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들 기록은 도시계획의 법적 근거이자 구민의 생활과 재산권이 담긴 역사 자산으로, DB 구축을 통해 기록물 멸실도 방지할 수 있다.
중구는 부서와 동 단위를 직접 찾아 보존 환경과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는 '부서(동) 기록관리 지도·점검'도 병행한다. 보존기간이 끝난 기록물은 기록물관리전문요원과 기록물평가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보존 가치를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관리 투명성을 확보한다.
구 관계자는 "기록물은 행정의 투명성을 증명하는 핵심 증거이자 중구의 역사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체계적인 보존 인프라와 빈틈없는 관리로 구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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