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현대건설,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개발 맞손…2027년 인증 목표

김상현 기자

등록 2026-03-16 10:39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이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공동 개발에 나서며 차세대 해상풍력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13일 당진 현대제철 연수원에서 현대건설과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13일 당진 현대제철 연수원에서 현대건설과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상풍력 발전용 철강재 시장 확대와 차세대 에너지 산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협약식에는 현대제철 정유동 연구개발본부장과 현대건설 김재영 기술개발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강재와 콘크리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부유체 독자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2027년까지 노르웨이 선급(DNV)의 AIP(Approval in Principle) 인증 획득을 목표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면에 구조물을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바다 위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도 설치가 가능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유리하며, 풍속이 강한 해역의 바람을 활용할 수 있어 발전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해상풍력 기술로 평가받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하이브리드 부유체는 현대제철의 고강도·고내식 철강재와 콘크리트를 결합한 구조가 특징이다. 철근과 후판 등 해양 환경에 특화된 강재를 적용해 구조물의 내구성을 높이고, 콘크리트를 함께 활용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차세대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의 고기능 강재 기술력과 현대건설의 해상 구조물 시공 역량을 결합한 공동 연구를 본격화했다. 양사는 이미 관련 독자모델에 대한 공동 특허를 출원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부유체 사업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절차로 꼽히는 AIP 인증을 오는 2027년까지 획득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국제 선급 인증을 확보할 경우 기술 신뢰도가 높아지고 프로젝트 경제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철강재 공급 주도권을 확보하고 수익성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철강재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건설과의 시너지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철강재 공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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