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충북 청주 사창시장과 발달장애 특수학교 이은학교를 잇달아 방문해 민생과 특수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충북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은 충북 청주를 찾아 전통시장과 특수교육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과 교육 정책 현장의 상황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주 소재 공립 발달장애 특수학교인 이은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청주 사창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먼저 찾은 이은학교는 2023년 개교한 발달장애 특수학교로, 전국 최초로 유치원·초등 과정과 중등 과정을 분리해 운영하는 교육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방문은 특수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국가의 교육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교육 환경과 운영 상황을 세밀하게 질문하며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학부모들은 유·초등 과정이 분리된 전문적인 교육 환경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장애 유형에 따라 유·초등 과정을 분리 운영하는 것이 교육적 측면에서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교사 1인당 담당 학생 수와 학교 운영 현황, 학부모 만족도 등을 구체적으로 묻는 한편 최근 일반 학교 통폐합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특수학교로 전환해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현장의 교육 여건을 정책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까지 함께 살펴본 것이다.
이은학교 교장은 “특수학교를 직접 방문해 주신 대통령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의 방문 자체가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위로이자 희망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자리에서 “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알고 있다”며 가족들의 어려움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어 특수교사들을 향해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길을 선택한 여러분의 훌륭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그 사랑의 마음을 영원히 잘 가꿔나가 달라”고 격려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교실 수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상상놀이터와 심리안정실, 감각통합실 등 학생 맞춤형 공간을 살펴본 뒤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과 함께 활동을 했다. 학생 옆에 앉아 신문지 모자에 동물 그림을 붙여 머리에 씌워주고, 수업에 사용할 악기를 함께 고르며 연주 연습을 돕는 등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소통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청주 사창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살폈다. 사창시장은 조선시대 양곡을 보관하던 곳에서 유래한 유서 깊은 시장으로, 1980년대 현대적 종합시장 형태를 갖춘 이후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온 곳이다.
상인회장의 안내로 시장 곳곳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대통령을 맞이했고, 상인들은 “사창시장을 방문해 준 첫 대통령”이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상인들과의 대화에서는 시장 경제 상황과 상권 활성화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활성화가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내 한 두부 가게를 방문해 국산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본 뒤, 가게 평상에 앉아 상인회장과 가게 주인 부부와 함께 갓 만든 두부를 시식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국산 콩 두부와 수입 콩 두부의 선호도를 묻자 가게 주인은 “국산 콩이 두 배 가까이 비싸지만 우리 농산물을 찾는 손님이 훨씬 많다”고 말하며 국산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이어 시장 명물로 알려진 1,000원짜리 호떡을 맛본 이 대통령은 “오랜만에 접하는 반가운 가격”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정의 마지막으로 시장 내 식당에서 보리밥과 열무순겉절이, 된장찌개, 고등어구이로 구성된 식사를 하며 상인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장사도 결국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며 “상인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손님을 대할 때 장사가 번창하듯, 정부가 국민을 향해 다하는 진심 또한 반드시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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