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이테스(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1급 동물 레서판다 3마리가 이달 해외에서 들어와 검역과정과 환경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레서판다는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친 후 내년 3월경 시민에게 현장 공개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온 수컷 레서판다(1살), 사진 제공: `Wilder Institute/Calgary Zoo`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레서판다는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 행위로 인해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16일 일본 타마동물원과 서울대공원 상호 협약에 따라 11월 27일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레서판다 한 쌍이 서울대공원에 도착했다. 앞서 11월 20일에는 AZA SSP(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종보전프로그램) 권고에 따라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수컷 1마리가 들어와 현재 적응 중에 있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종 번식을 위해 오는 12월 JAZA(일본동물원협회) 레서판다 전문가를 초대하여 사육환경 시설(내실, 방사장 등), 행동 습성, 영양관리 등 종 번식 성공에 필요한 세부 정보를 공유받을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온 레서판다는 2022년 6월생(수컷)으로 캘거리 동물원이 고향이다. 일본에서 들어온 2마리 중 암컷은 2020년 7월생으로 타마 동물원에서 태어났고, 수컷 1마리는 2019년 7월생으로 사이타마 어린이 동물원이 고향이다.
서울대공원은 레서판다의 시민 공개에 앞서 시설 개선과 레서판다들의 적응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시민들에게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중 3마리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기 위한 시민 공모도 진행한다.
레서판다는 몸 길이 약 60㎝, 꼬리 길이 약 50㎝, 몸무게 3~6㎏로 중국과 히말라야 산맥 등지에 서식하며 대나무, 과일, 곤충 등을 먹고 산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지난 2000년도에 환경부로부터 국내 1호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2022년 약 12,500㎡ 규모의 토종동물 종보전센터를 건립하여 산양·삵·수달·저어새·양비둘기 등 9종 214수를 번식·보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서울대공원에서 자연번식된 저어새 2수가 강화도에서 성공적으로 자연방사 되었다. 이는 강화도 바닷가 바위(각시암 등) 위에서 바닷물에 수몰될 위기가 있는 알을 구조하여 인공부화시켜 성장한 어미가 스스로 산란·부화·성장시킨 개체이기도 하다.
서울대공원은 서식환경 파괴로 협소하게 줄어들고 있는 금개구리(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를 자연 번식시켜 110수를 ’21~’22년에 원서식지(경기도 시흥 관곡지, 광주 경안천)에 방사하였으며, 해마다(22~23년) 400수 이상 인공증식 기술 노하우도 정착단계다.
산양은 국립공원관리공단(국립공원연구원)과 2022년에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2마리 번식에 성공하였으며, 혈통개선 및 유전자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과거 볼거리와 즐길거리 중심의 운영방식에서 현재 중장기 동물종 관리 계획에 따라 꼭 필요한 멸종위기종 중심 종 보전과 생태환경교육, 동물복지 향상 등을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여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에게는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보다 섬세한 관리와 진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동물복지 환경조성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김재용 원장은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레서판다 종 번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대공원은 향후 중장기 동물종 관리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동물복지 기반 환경조성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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