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도심하천인 제천의 하류 유역과 세종보 등 금강 본류 구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수달 (사진=국립생태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해 5월 제천 변 산책로 등에서 수달의 서식 흔적이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제천과 금강이 만나는 최하류부터 상류 약 3.5km 구간을 대상으로 수달 정밀 조사를 수행했다.
수달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의 하천 변에 넓게 분포했으나 도시화 및 하천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일본에서는 2012년 8월 공식적으로 야생 수달이 완전히 멸종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연구진은 약 4개월간 분변이나 발자국 등 흔적 탐색, 움직임 감지 무인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달을 조사했고, 마침내 제천 구간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제천 하류 구간에서 확인된 수달은 최소 2마리 이상으로 약 3~4일 간격으로 출현했으며, 특히 가족으로 추정되는 성체 수달 2마리가 함께 다니는 장면이 촬영됐다.
아울러, 하천 안에서 먹이를 찾거나 특정 바위에 여러 차례 배변하며 영역 표시를 하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는데, 이는 수달이 제천을 단순한 이동통로가 아닌 실제 서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에 확인된 수달은 세종보 구간을 포함한 금강 본류와 제천 하류 유역을 중심으로 생활하며, 종종 세종시 내 도심하천 일대를 오가기도 했다.
최태영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은 "수달이 제천에 서식한다는 것은 이곳의 하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세종보 등 금강 본류뿐 아니라, 세종시 도심을 관통하는 제천에도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경부는 세종시와 협조해 시민과 수달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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