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도움 됐으면…” 5500만원 선뜻 내놓은 할머니

김상현 기자

등록 2021-04-05 12:58

상주시 모서면 호음리의 손광자(79·여)씨가 5일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써달라며 5,500만원을 내놓았다.

 

이웃돕기 성금기탁한 손광자씨 (사진=상주시)

 

손씨는 이날 오전 상주시청을 방문해 강영석 시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손씨는 “기탁금이 모서면을 비롯해 상주시의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온 손씨는 생전에 어려운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여 년 근검절약하며 모은 돈에 자신의 밭을 판 돈을 보태 기탁금을 마련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어르신을 보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어르신의 바람처럼 상주시도 시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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