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이 전하는 서울의 봄소식

최윤식 기자

등록 2014-03-06 15:51

▲ 도롱뇽암컷과 산란알모습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도롱뇽이 산란한 알을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 예년보다 일찍 포착돼 확연한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짐에 따라 봄을 알리는 복수초와 풍년화의 개화가 일찍 시작됐다. 오늘(3.6)은 24절기의 하나인 경칩(驚蟄)이다. 경칩은 동면에 들어간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나고 풀과 나무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경칩을 전후로 서울 백사실 계곡에서 도롱뇽이 산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백사실의 도롱뇽은 2월 22일 첫 산란하여 3월 5일까지 총 20개체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백사실 계곡에서 도롱뇽의 알주머니가 다수 발견됐으며 지난 2011년보다 10일 더 빨리 산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사실 계곡은 서울 도심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하며 2009년 서울시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이곳 도롱뇽 서식지는 양호하며 도롱뇽이 주변 경작지와 산림의 뭍에서 물로 향하는 모습도 포착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곳은 서울 도심 가운데이지만 계류에 쌓인 낙엽은 도롱뇽, 가재, 북방산개구리 등 다양한 수서생물의 먹이망을 형성하여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찬열 박사는 “현재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생물상은 다양하며 산림, 경작지, 계류의 연결망이 양호하여 물과 뭍에서 이동하는 도롱뇽의 서식지로 적합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도시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하여 도심생물 다양성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지표 생물을 지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백사실의 가재

▲ 북방산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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