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린 그림이 놀이터에 붙어있어요~”
양천구 신월2동에는 ‘우리 동네 빛내라’팀으로 활동 중인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길로 직접 아름답게 꾸민 한아름어린이공원이 있다.
신월2동 '우리동네 빛내라' 타일벽화 붙이기 사업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끊기며 쓰레기가 쌓이고, 우범지대로 변할 뻔했던 공원의 일부 공간을 안타깝게 지켜봐 오던 주민이 방치된 놀이터를 새롭게 바꿔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뜻이 통하는 동네 엄마들, 그리고 그 자녀를 모아 2019년부터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고 잡풀을 제거하는 정화활동부터 시작하여,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전래놀이를 하기도 하고, 삭막한 놀이터 벽면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타일을 붙이기도 하며, 한아름어린이공원은 더 이상 어둡고 침침한 공간이 아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배어있는 밝은 놀이터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신월2동 '우리동네 빛내라' 폐타이어로 공원꾸미기 사업
동네 어르신과 이웃들의 관심도 나날이 커졌다. 신월2동 나비남(50대 독거남) 모임에서는 잡초 제거를 도와주고, ‘한마음 놀이마당’ 주민모임은 놀이터에 찾아와 아이들과 다문화 놀이문화 체험행사를 함께했다.
이렇게 주민의 손길이 구석구석 배어있는 모두의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우리 동네 빛내라’팀의 이야기는 지난해 12월 「제3회 한겨레-SH 행복둥지이야기 공모전」에서 마을공동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해 3월, 「힘내라 양천!」 공모사업에 참여한 26개의 주민모임은 직접 재봉틀을 돌리거나 손바느질을 하며 총 7,000장의 면마스크를 만들어 동 주민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에 나누어 주기도 했다.
마스크 제작에 참여했던 신정4동의 한 주민은 “게임하고 노는 것만 좋아하는 아이가 함께 마스크를 만들고, 기부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 기특했다” 면서 “길 가다가 수제 마스크를 보며, 저건 우리가 만든 마스크라고 말하면서 뿌듯함을 느꼈죠.”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구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모아 ‘함께 가는 길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양천구 마을공동체 사례집 「함께 그리는 양천 이야기」를 발간하였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한 해 동안 마을공동체와 함께한 이들의 소중한 마음과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례집이 널리 읽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함께 만드는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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