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로 뽑혔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월 서울가정법원이 노원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한 모습.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 의심으로 두 차례 이상 신고된 아동은 6,795명으로, 전체 신고 아동의 15.8%를 차지했다. 반복 신고는 중대한 위험 징후인 만큼 조기 개입의 필요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토대로 아동보호를 공공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예방부터 피해아동 보호, 가족 회복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춰왔다.
2018년에는 전국 최초로 구청 직영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열어 학대 조사 전담 공무원과 사례관리 상담 인력이 한 공간에서 상시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신고 접수부터 보호조치, 사후관리까지 끊김 없이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체계의 핵심이다.
보호 인프라도 연령별로 세분화됐다. 2019년 여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 'OU'에 이어 2021년에는 전국 최초로 7세 미만 영유아만을 위한 학대피해아동쉼터 '다예'를 개소했다.
방문형 가정 회복 프로그램 '방문 똑똑! 마음 톡톡!'도 운영해 상담·심리치료·부모교육을 통한 원가정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예비신고의무자 교육과 지역사회 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 위기아동 조기 발굴을 위한 사례판단 회의 정례화도 병행한다.
이러한 체계가 실제 회복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극심한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양육 위기에 처한 8세 아동의 한부모 가정에 대해 구는 즉각적인 분리 보호 후 원가정 회복을 목표로 심리상담·양육교육·주거환경 개선·긴급복지 지원 등을 300여 일간 이어갔다. 해당 아동은 현재 원가정에 복귀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성과가 알려지면서 유관기관의 현장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영유아 전용 쉼터 '다예'를 직접 찾아 현장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피해아동 지원 강화 방침을 전했다.
사흘 뒤인 24일에는 서울가정법원이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 중 유일하게 노원구를 방문해 지자체·법원·경찰의 공조로 피해 아동을 신속히 구출한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사법·행정 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전은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그동안 구축해 온 선도적인 구 직영 아동보호체계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아동친화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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