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33도 불볕더위, 안은 겨울왕국…김해시민스포츠센터, '눈놀이 축제'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5월, 김해 도심 한복판에 때아닌 하얀 눈밭이 펼쳐졌다.
(재)김해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최석철) 시민스포츠센터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7일 빙상장에서 개최한 '5월의 빙상장 눈놀이 축제' 현장이다.
평소 같으면 텅 비어있을 시설 휴무일이지만, 이날만큼은 450여 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며 활기찬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빙상장은 크게 스케이트 존과 눈놀이 존으로 나뉘어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했다.
스케이트 존에서는 초보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펭귄과 돌고래 모양의 보조기구가 무료로 제공됐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 눈놀이 존이었다.
아이들은 계절을 잊은 채 눈사람과 이글루를 만들며 환호했고, 부모들은 추억의 빨간 원형 썰매를 끌어주며 뜻깊은 가족 나들이를 만끽했다.
이러한 이색 행사의 이면에는 철저한 준비와 선진적인 운영 방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주최 측은 빙상장 내부 펜스에 안전손잡이를 새로 설치하고 빙면 테스트를 거치는 등 꼼꼼한 사전 점검을 마쳤다.
행사 당일에는 구역별 동선을 분리하고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해 밀집 사고를 원천 차단했다.
더불어 종이 신청서 대신 QR코드 사전 예약과 전자 설문조사를 전면 도입하는 '탄소 제로(Zero)' 운영을 선보이며, 공공체육시설의 ESG 경영 실천이라는 의미 있는 선례를 남겼다.
자녀와 함께 빙상장을 찾은 한 시민은 "따뜻한 5월에 아이들에게 눈놀이를 경험하게 해줄 수 있어 무척 신선하고 즐거웠다"며 호평했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최석철 대표이사는 "계절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앞으로도 꾸준히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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