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건물 자체를 탄소중립 콘텐츠로 구현한 체험관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 체제에 돌입한다.
탄소중립체험관 1층 조감도.
노원구는 기존 중랑천환경센터를 증축해 조성한 '노원구 탄소중립체험관'의 개관식을 오는 27일 오전 10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천 생태 교육 기능에 그쳤던 기존 시설을 기후 위기 대응 거점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번 체험관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 과정 자체가 전시가 된다는 점이다. 증축 과정에서 철거 자재를 재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였고, 탄소 저장 효과가 높은 중목구조를 적용했다.
방문객들은 건물이 제로에너지 시설로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일반 건물이 어떻게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를 체험하게 된다.
내부 전시는 캐릭터 '제로니', '에코니', '그리니'와 함께하는 여행 테마로 구성됐다. 1층 'Re:Boot' 구역은 기후 변화로 달라진 중랑천 생태계를 보여주며 위기의식을 환기하는 공간이다.
2층에는 수락산·불암산 등 지역 산림의 탄소 흡수 과정을 다루는 'Re:Green'과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을 체험하는 'Re:Build' 공간이 배치됐다. 마지막 코너 'Re:Action'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저탄소 소비 습관을 제안하며 관람을 마무리한다.
구는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인 '이지(EZ)센터'로 에너지 자립 기술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체험관 조성을 통해 생태 교육과 실천 기반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교육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지난 2월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에서 자치구 최고 수준인 '리더십 A- 등급'을 받았으며, 2029년까지 100만 그루 나무 심기도 추진하고 있다.
개관 후 5월 28~30일에는 자유 관람 형태의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6월에는 사전 예약 단체를 대상으로 해설 프로그램 '미션! 넷제로 노원'을 운영한다.
정식 개관은 7월 1일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해설 프로그램은 오전·오후 두 차례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탄소중립체험관은 중랑천의 생태적 가치에 탄소중립이라는 실천적 과제를 결합해 만든 결과물"이라며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만큼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직접 배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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