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말라리아 환자 86% 급감…'청정 강서' 목표 감시망 강화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암컷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매개 감염병 말라리아의 주요 발생 시기인 5월을 앞두고, 환자 발생 근절을 위한 선제적 예방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인다.
강서구는 지난 2023년 말라리아 환자가 22명 발생하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강력한 방역 조치와 신속한 검진 체계를 가동해왔다. 그 결과 환자 수가 2024년 13명, 2025년 3명으로 급격히 줄며 2023년 대비 약 86% 감소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구는 이러한 감소세를 이어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10월까지 말라리아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상시 무료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대상에는 발열, 오한, 두통, 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구민은 물론,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근무한 제대군인까지 포함된다.
희망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강서구보건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속진단키트를 통해 30분 내외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구민을 위해 24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별도의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 단, 지정 의료기관 이용 시 검사비는 무료이나 진료비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조기진단과 효율적 방역을 위해 촘촘한 감시망을 운영한다. 부민병원과 협력해 건강검진 시 혈구 분석을 통해 무증상 또는 잠재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아울러 유문등(모기 채집 장치) 4대를 배치해 개체수 및 종별 분석을 통해 매개 모기를 감시하고 효율적인 방역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는 ▲야간활동 자제 ▲야외 활동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방충망 및 모기장 정비 ▲고인 물 등 모기 서식처 제거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검사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말라리아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재발의 위험이 있는 만큼 신속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민들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보건소나 가까운 지정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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