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로 종량제봉투 원자재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서울 중구가 친환경 생분해 봉투 35만 장을 확보했다.
종량제봉투 무상 공급·지원 업무협약식 단체사진.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24일 CJ제일제당과 '종량제봉투 무상 공급·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생분해성 PHA 종량제봉투 35만 장을 기탁받기로 했다.
협약식은 이날 구청장실에서 김길성 중구청장과 정혁성 CJ제일제당 BMS본부장 등 관계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종량제봉투 원자재인 나프타 수급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성사돼 더욱 주목을 받는다.
CJ제일제당이 제공하는 봉투는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소재로 만들어진다. PHA는 토양과 해양 등 대부분의 환경에서 자연 분해되는 바이오 기반 소재로, 기존 플라스틱 봉투를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봉투는 주민 수요가 높은 10리터와 20리터 두 종류로 제작된다.
중구는 기탁받은 PHA 봉투를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주민이 폐건전지·종이팩·폐비닐 등 재활용품을 동 주민센터에 가져오면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프로그램이다.
정혁성 CJ제일제당 BMS본부장은 "자사의 바이오 기술이 지역사회 자원순환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구와 협력해 친환경 정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진 국제 정세와 자원순환 정책 확대 흐름과 맞물려 이뤄져 더욱 뜻깊은 협력"이라며 "관내 기업의 적극적인 ESG 실천에 감사드리며, 지역사회에 자원순환 문화가 더욱 뿌리깊게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지난 3월 서울시의 '2025년 자치구 재활용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구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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