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월 기준 한강 자연형 호안 복원율이 91.4%에 도달해 전체 대상 57.1km 중 52.2km를 완료했으며 2028년까지 전 구간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반포한강공원
서울시는 이달 반포한강공원 구간(한강대교~여의샛강 합류부) 1.0km 구간 복원을 마치면서 한강 자연형 호안 복원율이 9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남은 구간은 잠원 1.5km, 망원 3.4km 등으로, 단계적으로 복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연형 호안은 기존 콘크리트 제방을 제거하고 흙과 모래, 수생식물을 도입해 자연 생태계 구조를 복원하는 방식이다. 복원 이후 수생식물 뿌리와 줄기가 어류 산란 공간을 제공하면서 조류 유입이 늘었고, 수달 등 포유류의 이동과 서식 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생태계 변화도 수치로 확인된다. 한강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증가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 삵, 맹꽁이 등 다양한 보호종의 서식이 확인되며 생물다양성이 확대됐다.
이번 성과는 2007년 추진된 한강르네상스 사업 이후 지속된 복원 정책의 결과로 평가된다. 자연형 호안은 2006년 이전 18.0km, 2007~2011년 21.8km, 2014~2020년 6.3km, 2022년 이후 6.1km 등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자연형 호안 조성과 습지 복원을 통해 동물 43종과 식물 106종이 서식하는 도심 생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밤섬 람사르 습지 지정과 암사·강서 생태공원의 보호지역 지정 등 국제적 인정도 이어졌다.
자연형 호안 복원은 생태계 회복뿐 아니라 시민 이용 측면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강공원은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서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친환경 수변 공간으로 기능이 강화됐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콘크리트가 있던 자리에 모래톱을 깔고 식물을 심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한강은 생명의 보고로 다시 태어났다”며 “생물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복원을 지속하는 한편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생태 복원과 시민 이용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수변 관리 모델을 구축해 한강의 환경적·공공적 가치를 동시에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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