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가족과 귀화 주민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에 외국어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무인민원발급기 화면(베트남어).
중구는 외국인 방문이 잦은 중구청사와 다문화 거주 비율이 높은 광희동 주민센터 두 곳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원 언어는 영어·중국어·베트남어·일본어·태국어 등 5개 국어다.
초기 화면에서 언어를 선택하면 안내부터 발급까지 전 과정이 해당 언어로 전환된다. 43종의 서류를 타인의 도움 없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시범 기기 두 대는 24시간 운영돼 야간과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지문 등 주민 정보가 행정 시스템에 등록된 한국 국적 취득자 등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이번 외국어 서비스 도입과 함께 장애인 편의 기능도 확충했다. 작년 12개소에 이어 올해는 을지로동과 중림동 주민센터의 구형 기기에 점자블록 키패드와 휠체어용 화면 높이 조절 기능을 추가했다. 연내 다른 기기에도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중구는 관내에 총 31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 중이다. 구 조례에 따라 부동산등기부등본을 제외한 모든 서류의 발급 수수료는 무료다. 기기별 위치와 세부 운영 시간은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무인민원발급기 개선이 언어 장벽이나 신체적 불편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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