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3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5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12억 달러로 19.7%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자 큰 폭의 무역흑자를 동시에 달성한 결과다.
수출 증가세는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구조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5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다. 특히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해 2월(435억 달러)을 크게 상회하며 단기간 내 수출 모멘텀이 급격히 강화된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163.9% 증가하며 187억 달러를 기록,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0%로 15.1%포인트 확대됐다. 이 밖에 컴퓨터 주변기기(269.4%), 석유제품(49.0%), 승용차(11.1%)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증가한 반면, 선박은 3.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에서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69.0%, 미국은 57.8%, 베트남은 46.4% 증가했으며 유럽연합도 6.6% 늘었다. 특히 중국·미국·베트남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49.0%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8.5% 감소해 일부 지역에서는 엇갈린 흐름도 나타났다.
수입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34.3%), 원유(27.8%), 반도체 제조장비(10.4%) 등의 수입이 늘었고, 가스는 6.4%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가스·석탄을 중심으로 18.8% 증가해 글로벌 에너지 수요와 가격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대만 등 주요 교역국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경기 회복과 글로벌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관세청은 해당 통계가 월 전체가 아닌 20일 기준 단기 수치로, 조업일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간 확정 통계는 2027년 2월 발표 시 일부 수치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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