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산업연구원의 청년친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229개 지방정부 가운데 8위에 올랐다.
산업연구원의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보고서 중 표1 청년친화지수 상위 10% 지역.산업연구원은 최근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지역별 청년친화지수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전국 229개 시·군·구의 청년 정주 여건을 일자리(Work)·삶(Life)·락(Fun)·연(Engagement) 4개 부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23일 내놨다. 부천시는 종합지수 전국 8위, 경기도 내 6위로 상위 10%에 진입했으며, 4개 부문 중 3개에서 상위 10% 안에 들었다.
부문별로 보면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측정하는 '일자리' 부문에서 전국 13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청년 800명을 대상으로 지역 이동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이동 이유 1위로 일자리·사업(45%)이 꼽혔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내 상위 도시들이 대부분 제조업 기반 위성도시라는 점을 들어, 대기업과 첨단제조·산업단지 연계형 일자리가 청년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천시는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키워온 도시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유치한 대기업과 지역 산업의 연계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주거·교통·복지·건강 등 생활 안정 요소를 담은 '삶' 부문에서는 전국 7위, 경기도 3위에 올랐다. 이 부문은 인구밀도·도시화 정도와 밀접하게 연관되며,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안정된 주거환경을 갖춘 지역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인천과 맞닿은 광역 교통망과 촘촘한 생활 인프라가 청년층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여가 접근성과 도시 활력을 반영하는 '락' 부문에서는 전국 23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상위권은 대부분 서울 자치구가 독식했는데, 경기도 지자체 중에서는 부천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부천아트센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만화박물관, 부천루미나래 등 풍부한 문화·축제 인프라가 체험 중심 소비를 즐기는 청년층의 만족도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사회적 관계망과 정책 참여 기회를 반영하는 '연' 부문은 상위권 진입에 미치지 못했다. 이 부문은 비수도권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부천시는 청년 네트워크 확대와 참여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관련 정책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연구원은 이번 평가에서 부천시를 일자리와 생활·문화 기반이 우수한 '청년선호지역'으로 분류했다. 부천시는 앞서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비전으로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참여·권리, 일자리, 교육·문화, 주거, 복지·자산 형성 등 5대 전략 아래 청년 전용 활동공간 조성과 취·창업 지원, 주거·심리 지원 등을 추진해 왔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시가 청년친화지수에서 전국 상위 10%에 오른 것은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일·삶·락·연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입체적인 정책을 통해 청년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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