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일대가 방탄소년단 컴백을 맞아 서울 도심 전체를 잇는 대형 미디어 무대로 바뀐다.
20일 저녁 광화문광장 인근 건물 대형 옥외전광판에서 방탄소년단의 '워킹 영상'이 글로벌 최초 공개되었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7시부터 방탄소년단 컴백쇼가 열리는 21일 밤 12시까지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의 대형 옥외전광판 10곳에서 방탄소년단 컴백 관련 영상과 환영 메시지를 송출한다. 이번 영상 공개는 글로벌 최초다. 시는 광화문 일대를 하나의 콘서트장처럼 조성해 서울시민과 해외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서울의 도시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THE CITY ARIRANG SEOUL)’이다. 약 2분 분량의 이 영상은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서울 도심 주요 명소를 초롱 등을 들고 걸어가는 ‘워킹 콘셉트’로 구성됐다. 낮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숭례문에서 출발해 광화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서사를 담아 서울 전역을 하나의 장면처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은 해치마당 미디어월, 아뜰리에 광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T스퀘어, 세광빌딩, 다정빌딩, 일민미술관, 코리아나호텔,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 10개 매체에서 동시 송출된다. 시간당 3회씩, 매시 5분·25분·45분에 20분 간격으로 상영된다.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과 아뜰리에 광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3개 공공 플랫폼에서는 실루엣 중심의 그래픽 영상이, 나머지 7개 전광판에서는 매체 특성을 반영한 실사 영상이 표출돼 서로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운영 횟수도 대규모다. 이 날에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모두 15회 송출되고, 다음 날에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총 48회 운영된다. 다만 21일에는 해치마당 미디어월과 아뜰리에 광화의 송출 시작 시간이 각각 오전 8시와 오후 6시로 조정된다. 또 공연 전후 30분을 포함한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전체 송출이 일시 중단된다. 공연 운영과 현장 동선을 고려한 조치다.
영상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된 글로벌 환영 메시지도 함께 나온다. 메시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을 환영합니다(Welcome back BTS at Gwanghwamun Square in Seoul)’라는 문구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단순한 팬 서비스 차원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K팝 이벤트와 서울의 상징 공간을 결합한 도시 홍보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행사는 광화문광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서울 대표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방탄소년단 컴백 축하를 위해 서울을 찾은 글로벌 팬들을 겨냥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 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DDP 외벽에서 신규 앨범 ‘아리랑’을 중심으로 음악과 빛을 결합한 ‘DDP 뮤직라이트’를 운영한다.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약 3분 동안 미디어쇼가 펼쳐진다.
DDP 전시관 1관에서는 글로벌 팬덤 ‘아미’를 위한 ‘아미마당’도 열린다. 이 공간은 팬과 관광객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전시 1관을 활용해 팬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 체험을 강화하고, 국내 방문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입까지 끌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관람을 위해 서울을 찾은 팬들이 도시 곳곳에서 머무르고 체험하도록 유도해 체류형 관광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공연을 넘어 서울의 밤을 K컬쳐와 도시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서울을 찾는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 즐거움을 전하겠다”며 “방탄소년단 컴백쇼가 공연을 넘어 서울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염기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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