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구지 3공장 전경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의 물량 성장과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주요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가 맞물리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NCM 양극재 수출 물량 증가세를 선도하며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을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국면에도 불구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지자체별 NCM 수출 실적에 따르면, 2026년 2월 대구 지역 수출 중량은 약 6208톤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국 NCM 수출 중량(1만496톤)의 약 59%에 해당한다.
대구는 엘앤에프의 주요 생산 공장이 위치한 지역으로 시장에서는 해당 데이터를 엘앤에프 출하 흐름의 대표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 1~2월 누적 기준 대구 지역 수출 중량은 1만1760톤으로 전국 물량의 약 62%를 점유하며, 주요 업체 가운데 두드러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제시한 ‘연간 출하량 20% 이상 증가’ 전망이 실제 지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엘앤에프의 2025년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은 약 75% 확대돼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Ni95 하이니켈 단독 공급 지위를 기반으로 한 물량 성장에 더해,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과 지난해 말부터 출하를 시작한 46파이 원통형 양극재의 본격적인 공급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엘앤에프는 지난해 울트라 하이니켈의 단독 공급 지위를 통해 하이니켈 양극재의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2026년에는 출하량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재무의 동반 개선을 본격화하고, 46파이 제품과 LFP 신사업을 축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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