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획전을 11월 11일 수요일부터 내년 3월 28일 일요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열여섯 살이었지'라는 제목으로 ‘증언’, ‘진실’, ‘역사’, ‘기록’ 등 총 4개의 전시부문으로 구성됐고, 만화와 애니메이션, 증강현실, 청소년작품공모전 수상작, 연표와 피해자 사진 등이 전시된다.
한편, 국내외에서 많은 인원이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도 열리는데, 12월 7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7개월간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에서 가상현실(VR)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 전시부문, ‘살아있는 증언’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만날 수 있으며, 먹과 붓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의 장면을 입체감 있게 구현하여 할머니의 당시 삶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전시부문, ‘만화가 그린 진실’에서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 등을 묘사한 작품 '곱게 자란 자식'과 피해 할머니의 아픔과 용기를 그린 '다시 피는 꽃'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과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일어선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세 번째 전시부문, ‘부정할 수 없는 역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과, 주요 사건이 담긴 사진과 영상자료들을 함께 전시해 ‘위안부’ 피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네 번째 전시부문, ‘우리의 기록’에서는 故정서운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과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음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를 상영하고,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표현한 ‘청소년 작품공모전’ 수상작들을 전시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과 만화초상을 전시해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시간을 보여주고, 역사적 진실은 끝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의미를 전한다.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전시장을 촬영하여 가상현실기법으로 구현했다.
국내외 어디서나 언어의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4개 국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로 제공되며, 청각·시각 장애인들도 관람할 수 있는 해설 영상도 제공한다.
전시 외에도 작가와의 대화, 영화 상영회, 위안부 피해자 초청 대담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하며, 전시 개막식은 11월 20일 금요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회는 14일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에움길',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보드랍게' 등이 상영되며, ‘작가와의 대화’는 20일 금요일 오후 3시 30분에 '풀'의 김금숙 작가와 '다시 피는 꽃'의 김용회 작가, '소녀에게'의 김준기 감독이 참여한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획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애환을 만화와 애니메이션, 증강현실 등으로 보다 생생하고 따뜻하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 전시를 관람하는 국민들께서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과 평화 의제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열여섯 살이었지' 전시 포스터 (이미지=여성가족부)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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