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
영등포구 노숙인 건강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8일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겨울철 특별 보호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구는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과 서울교 하부 등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순찰과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구는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3교대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며 한파 특보와 기온 급강하 상황에 즉시 대응하고 있다. 거리상담반은 관내 주요 거점을 순찰하며 노숙인 및 쪽방 주민 상담, 응급 잠자리 연계, 의료기관 안내, 방한용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과 자립을 돕는다.
특히 서울경찰청 기동순찰2대 1팀과 협업해 한파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합동 순찰팀은 지난 11월 3일부터 30일까지 영등포역 일대와 쪽방촌, 주요 취약지를 대상으로 야간 합동 순찰을 실시해 사각지대 최소화에 주력했다.
순찰 과정에서는 수년간 거리 노숙을 이어온 여성 A 씨를 무사히 구조하는 성과도 있었다. 상당수 노숙인이 대인기피 등으로 시설 입소나 입원을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구는 노숙인 상담 경험과 설득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등포 보현종합지원센터와 경찰과 협력해 A 씨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쪽방촌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쪽방촌 내 ‘요셉의원’ 이전으로 발생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등포역 6번 출구 인근 영등포 보현희망지원센터에서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운영 중이다.
방한·생활용품 지원도 확대됐다. 구는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협력해 지난 11월 24일 쪽방 지역 보일러 75대를 점검·수리했다. 또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수면양말 400켤레를 전달했고, 구는 내복, 연탄, 김치, 전기장판 등 여러 기관에서 후원받은 생필품을 취약계층에게 연계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어느 한 분도 추위 속에서 위험에 놓이지 않도록 세심한 보호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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