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6년 예산안으로 51조 5,060억 원을 편성하며 민생과 미래를 아우르는 균형 투자를 본격화한다.
30일(목)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서울시 예산안 기자설명회에서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는 31일 2026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며 ‘동행·안전·매력 특별시 2.0’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 배분 전략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일상혁명을 이루겠다”며 “서울을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전년 대비 3조 3,915억 원(7.0%) 증가한 규모다. 순계 기준으로는 46조 547억 원, 정책사업비는 28조 7,683억 원으로 각각 5.4%, 5.7% 늘었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한 채 국고보조사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채무는 11조 6,518억 원 수준으로 동결했다.
서울시는 예산을 ‘동행서울’, ‘안전서울’, ‘매력서울’의 세 가지 축으로 분류해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특히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 6,256억 원을 투입하며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기초생활보장 4대 급여에는 4조 7,645억 원, 장애인 공공일자리는 전년보다 383개 늘어난 5,500개로 확대된다. 생애주기별 정책도 강화돼 서울형 키즈카페, 안심조리원, 청년 진로지원 프로그램 ‘서울런 3.0’, 중장년 대상 ‘취업사관학교’ 등이 신설·확대된다.
주거 부문에는 1조 622억 원이 배정돼 공공임대주택 2만 4천 호 공급과 재개발·재건축 촉진에 사용된다.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지원 예산도 311억 원으로 늘어나고, 공공일자리는 22만 5천 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도시 안전을 위한 예산도 대폭 확대됐다. 30년 이상 된 상·하수도관 교체에 4,477억 원, 지하철 노후시설 개선에 923억 원, 디지털 안전 인프라 구축에 332억 원이 배정된다. 대심도 빗물터널 공사와 침수지역 구조적 개선도 본격화된다.
교통망 확충에는 GTX-A 등 광역철도에 6,939억 원, 도로 개선에 1,495억 원이 투입된다. 기후대응 정책으로는 대중교통 정액패스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에 5,264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 예상 이용자는 15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건강·문화 분야에서는 ‘손목닥터9988 2.0’에 510억 원, 체력관리·야구장 개보수 등 운동 인프라 강화에 135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시민 식단 개선을 위한 ‘통쾌한 한끼’ 식당 인증, 마음 상담 공간 ‘서울마음편의점’도 신설된다.
서울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산업 육성 예산은 497억 원으로, 이 중 100억 원은 AI 분야에 집중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이공계 장학금, ‘RISE10’ R&D 투자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남산 곤돌라(170억), 제2세종문화회관(210억) 등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한 공간 조성도 본격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가족돌봄청년, 취약계층 의료비 이자 지원, 사회복지 종사자 급식비 인상 등 생활복지 분야 예산도 반영됐다.
오세훈 시장은 “채무 증가 없이 꼭 필요한 곳에 투자하는 건전재정을 지켰다”며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을 확대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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