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함께 추진해 온 ‘지역의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며 정규 교과목으로 제도화되고, 신작 다큐멘터리 4편이 공개되는 상영회가 열렸다.
성북문화재단 지역의 기억.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과 2024년부터 진행해 온 ‘지역의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결실을 알리는 상영회를 4일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장위동, 석관동, 길음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4편의 신작 다큐멘터리가 첫 공개됐다.
성북구와 한예종의 협력은 단순 지원을 넘어선 학문·현장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는 교과 과정 기획, 현장 발굴과 기록, 상영회 개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지산학(지역·산업·학문)’ 협력 모델을 실험해왔다.
이러한 과정이 축적되면서 한예종은 해당 프로젝트를 단기 실험 수업이 아닌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2026년부터 공식 운영된다.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사업이 교육제도화로 이어진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성과 역시 두드러진다. 지난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경계의 고도>와 <동산바치>도 반짝다큐페스티벌에 공식 선정되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상영회에서는 상영 후 안건형 감독, 평론가 이도훈, 신진 영화감독들이 참여한 ‘감독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이어져 현장의 목소리와 창작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성북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의 역사, 지리, 문화를 청년 영화인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이를 영상 콘텐츠로 남기는 과정을 주민과 공유하면서, 학문적 실험을 지역사회와 함께 제도권 교육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2026년부터 한예종 영상원의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되면서 지자체, 대학, 주민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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