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가 북한산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는 온라인 인문학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1.박겸수 강북구청장이 김두규 교수(오른쪽)와 북한산에 올라 북한산 역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2021.4.2.)
이번 강의는 서울의 진산(鎭山), 북한산(삼각산)이 주제다. 조선의 수호신을 상징하는 북한산을 일제가 어떻게 지위를 격하시켰는지 다뤘다. 진산의 의미, 북한산이 지닌 풍수 지리적 인식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자는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두규 교수에 따르면 풍수지리 용어인 진산은 도읍지 전체를 아우르는 중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역사‧사회적 개념으로 시대와 나라마다 다르다. 수도 한양을 나타내는 진산으로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로 이루어진 북한산이 제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선을 강제 병합한 일제는 북한산이 가진 지위를 낮추려고 했다. 김두규 교수는 “1914년 무렵 일제가 국가의 도읍지인 한성 땅에서 경기도 관할 땅으로 북한산 행정구역을 변경했다. 한양의 행정구역인 한성부 지위를 사실상 박탈한 셈”이라며 “조선의 흔적을 지우는 차원에서 풍수침략이 자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외 일제강점기와 둘러싼 북한산 이야기의 생생한 설명은 유튜브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구’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강의는 상시 게시되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강연은 북한산에 얽힌 숨어있는 일제 잔재를 새롭게 깨닫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라며 “북한산이 가진 본래 의의를 바로 세우고 서울의 진산으로서 역사‧문화적 위상을 회복하는 날이 조속히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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