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역사' 제106호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역사편찬원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서울과 역사' 제106호를 발간했다.
'서울과 역사'는 1957년 창간해 약 60여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발간해온 서울역사 전문학술지로서, 2020년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재인증 평가에서 ‘등재학술지 유지’ 판정을 받았다.
'서울과 역사' 제106호는 ‘고려말 한양 천도론’을 주제로 한 특집논문 4편과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서울의 역사를 다룬 일반논문 4편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 박현수(성균관대 대우교수)의 '경성의 선술집-소설 「운수 좋은 날」,「산젹」, 『인간수업』을 중심으로-'를 주목해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당대 소설에 서술된 선술집의 모습을 살펴보고, 선술집이 식민지 경성에서 대표적인 술집으로 자리잡았던 이유를 밝혔다.
현진건 소설 「운수 좋은 날」을 통해 보면, 선술집에는 국・탕 등 국물 있는 안주와 너비아니・빈대떡 등 안주들로 구분되었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안주를 직접 화로에서 조리해서 먹었다. 또한 술을 한 잔 마시면 안주 하나를 곁들여 먹는 독특한 셈법이 행해졌다.
채만식 소설 「산젹」을 통해 보면, 선술집의 공간구조를 파악할 수 잇다. 선술집의 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부뚜막과 큰 솥이 잇고, 그 옆에는 목로와 술아범이 자리하고 있다. 목로의 오른편에는 갖은 안주를 진열해 놓은 안주장이 있고, 목로의 정면에는 화로가 놓여있었다.
당시 손님들은 주문한 술이 나오면 목로 앞에 나란히 서서 한번에 마셨다. 고로지서에서 술의 위상을 고려하면 술을 마시고 안주를 그냥 먹었던 관행은 술의 상징적 의미가 당시까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당시 화로에 석쇠를 놓고 굽는 조리 방식은 조리 시간의 단축과 편리함 때문에 선호됐다.
이 책은 ‘서울책방’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개별 논문을 다운로드 받거나 열람할 수 있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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