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학생 89명이 3월 새 학기부터 ‘대학생’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검정고시 특별반 수업 모습 (법무부 제공)
법무부는 2026년 3월 대학입시에서 소년원 학생 89명이 대학에 입학해 대학생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9명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 대학 진학 인원은 2023년 48명, 2024년 41명, 2025년 39명으로, 올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법무부는 학업연계 중·고교 과정 운영과 학업중단 학생 대상 검정고시 특별반, 직업훈련 연계 진로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의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소년원학교 고교 졸업자 34명,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249명을 배출했고, 진학·입시설명회 13회를 열어 282명이 참여했다.
학습 환경도 개선됐다. 2025년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소년원 생활관에 자율학습 공간인 스터디룸을 조성하고, 100여 대의 태블릿PC를 비치했다. 학생들은 검정고시 기출문제, 한자능력검정시험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야간과 주말에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진학 학생 가운데는 소년원 생활을 ‘준비의 시간’으로 바꾼 사례도 있다. 18세 A양은 소년원에서 미용 관련 국가기술자격증 2개를 취득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뷰티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소년원 생활은 멈춰진 시간이 아니라 ‘뷰티아티스트’라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기과에 진학하는 19세 B군은 재학 중 고졸 검정고시와 함께 에너지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세상이 바뀌어도 전기는 꼭 필요해 취업 전망이 밝을 것 같다”며 전공 선택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법무부는 범죄예방정책국을 중심으로 교과교육, 직업훈련, 인성교육, 검정고시 특별반 등 맞춤형 교육지원을 지속해 학생들의 사회 복귀와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학생 개개인의 학업 중단 여부와 적성 등을 고려한 체계적 지원으로 소년원 교육이 실질적 재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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