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리스크에 금융시장 긴급 점검…13.3조원 기업지원 가동

김승민 기자

등록 2026-03-03 11:35

정부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제에 돌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오른쪽)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가 국내 금융·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국내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최근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변동성 가능성을 사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주가·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실물경제로 파급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국제유가는 장중 급등 출발 후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지만 WTI는 전 거래일 대비 6.3% 상승했다. 금 가격은 1.2%, 달러 인덱스는 0.9% 올랐고, 원·달러 NDF 환율은 26원 상승한 1,466원을 기록했다. 주요국 증시는 유로스톡스가 2.5%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약세 또는 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고 정부도 충분한 정책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보다는 합리적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재경부, 금융위, 한은,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필요 시 기 마련된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채·CP시장과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확대 등 컨틴전시 플랜 가동 가능성을 점검했다. 또한 시장 불확실성을 틈탄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수출 취약 기업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이 위원장은 “전체 수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중소·중견기업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은행 8조원, 중소기업은행 2조3천억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등 총 13조3천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피해기업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금융위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반’을 가동해 시장 안정 시까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총괄 하에 국제에너지반, 경제상황·공급망반 등 비상대응반도 함께 운영된다.


정부는 “경제·금융시장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기관 공조 속에 상황 전개에 따라 단계별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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