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에 전해진 소방관 손편지…340억 결단에 ‘눈시울’

이성규 기자

등록 2026-02-18 11:45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수원남부소방서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의 손편지가 전달됐으며, 소방공무원 16년 숙원이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340억 원 지급 결정에 대한 감사와 민선8기 도정에 대한 신뢰가 담겼다.


김동연 지사는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았고,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이 준비한 감사패와 함께 손편지를 전달받았다. 편지는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로 작성됐다.

경기도 대변인실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이 날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았고,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이 준비한 감사패와 함께 손편지를 전달받았다. 편지는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로 작성됐다.


정용우 미래소방노조위원장은 “소방관들의 감사패는 임금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편지 내용 공개에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다. 편지에는 김 지사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 결정이 단순한 보상이 아닌 ‘시간의 인정’이었다는 의미가 담겼다.


편지에는 “지사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이 도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를 넘어 하늘도 감동할 만큼 올곧은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그 길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16년에 걸친 소방공무원의 숙원이었던, 소송인단에 참여하지 않은 소방관까지 34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결정을 하셨으며... 이는 소방관들의 헌신(때문이고), 경기도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공직자 중에 대표적인 직종이 소방관이라는 말씀에, 그 결단에, 많은 소방가족들이 감동을 받았으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불길 속에서의 한 걸음이었고,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숨이었으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운 기록이었습니다.”라며 “그 시간을 기억해 주셨다는 것, 그 땀을 행정의 언어로 인정해 주셨다는 사실은 저희에게 큰 위로이자 깊은 존중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소방 가족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다. “소방은 늘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조직이지만 그 뒤에는 가족들의 희생과 기다림이 있습니다. 지사님의 결단은 단지 수당 지급을 넘어 그 가족들까지 함께 안아주신 따뜻한 행정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편지에는 민선8기 도정에 대한 평가도 담겼다. “지사님께서는 언제나 현장을 먼저 보셨습니다. 국가 경제를 책임졌던 자리에서도, 경기도를 이끄는 지금의 자리에서도 도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결단해오셨습니다.”라며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약자를 먼저 살피는 행정, 위기 속에서도 책임을 피하지 않는 리더십,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한 정책추진은 저희에게 깊은 신뢰와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편지는 “저희는 현장에서 묵묵히 도민의 생명을 지키겠습니다. 지사님께서 보여주신 책임과 정의의 행정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낮은 자리에서, 더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대변인실은 이번 공개와 관련해 김 지사의 결정이 단순한 처우 개선을 넘어 공직사회 내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16년간 이어진 초과근무수당 문제를 일괄 해결한 조치는 소방 조직과 가족의 희생을 행정적으로 인정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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