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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곡나루축제 통해 세계와 만난다

김명희 기자

등록 2025-09-23 16:30

여주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를 열어 가을 정취 속에서 지역 농업과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 홍보 포스터.

여주시는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신륵사 관광단지 일원에서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경기대표관광축제이자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대표 행사로, 무대·개막 의전·초대가수가 없는 ‘3무(無) 축제’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문화를 알리고, 개막 의전 대신 임금에게 쌀과 농산물을 바치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진상 퍼레이드’를 통해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다.


올해 축제는 ‘여주의 전통과 풍요를 담은 글로벌 축제’를 주제로 풍년을 자축하고 방문객과 즐거움을 나누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남한강 출렁다리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됐다. 515m 길이의 출렁다리에 조성된 ‘소원지길’에서는 방문객이 소원을 적은 한지를 새끼줄에 꽂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고, 풍등에 소원을 담아 날리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조선시대 나루터의 정취를 담은 미디어아트 공간과 황포돛배 체험은 남한강의 풍광을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강 위에서 재현되는 전통 불꽃놀이 ‘낙화놀이’는 매년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으로 손꼽힌다. 


또한 조선시대 4대 나루 중 두 곳을 보유했던 여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나루마당’에서는 강변주막과 지역 예술인 공연이 마련되고, 초대형 군고구마통에서 장작불로 구운 고구마를 맛보는 ‘군고구마 기네스’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축제의 핵심인 ‘오곡마당’에서는 여주의 3천 년 농업 역사를 바탕으로 오곡 직거래 장터와 조선시대 시장을 재현한 ‘조선놀이터’가 열려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여주의 햅쌀을 활용한 대형 비빔밥을 나누는 ‘잔치마당’ 역시 해마다 긴 줄을 설 만큼 인기 있는 코너로, 올해도 축제의 필수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여주시는 이번 축제의 방문객 목표를 40만 명으로 잡았다. 특히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지역경제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륵사관광단지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는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남한강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며 “많은 분들이 가을 정취 속에서 여주의 맛과 멋을 즐기고,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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