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발표한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에서 유료방송과 OTT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방송광고 시장과 콘텐츠 제작 수요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이번 평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됐으며, 2023년 재산상황공표집, 회계보고서, 방송산업 실태조사, 설문조사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유료방송, 방송채널거래, 방송영상콘텐츠, 방송광고 등 4개 시장 부문에서 경쟁 현황을 진단했다.
유료방송시장에서는 IPTV 3사(KT, LGU+, SK브로드밴드) 중심의 과점 구조가 심화됐으나, 전체 가입자와 매출 증가율은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2023년 유료방송 가입자는 3,629만 명(단자 수 기준), 매출은 7조 2,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1%, 0.4% 증가에 그쳤다. 이는 OTT 확산과 시장 포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 둔화로 분석된다.
방송채널거래시장에선 전반적인 시청시간 감소 속에서도 방송채널제공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1조 4,940억 원을 기록했다. 지상파 재송신료 수입이 11.3%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2020년 161분에서 2023년 121분으로 3년간 약 25% 감소했다.
방송영상콘텐츠 거래시장에선 국내 제작 수요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방송사업자의 외주제작 시간은 전년 대비 15.8% 감소했고, 방송사와 OTT의 드라마 공급 편수는 2023년 112편으로 17.6% 줄었다. 반면 글로벌 OTT의 한국 콘텐츠 편성은 증가해, 콘텐츠 경쟁력이 해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송광고시장은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부문이다. 2023년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18.5% 줄어든 2조 3,574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광고시장 내 비중도 3년 연속 하락해 17.6%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디지털 광고 비중은 60.7%로 증가했다. 광고업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방송광고를 대체할 매체로 OTT가 60.9%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방통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생태계의 과도한 집중 방지와 경쟁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특정 사업자 중심의 시장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통계 기반 강화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통위는 이번 평가 보고서와 주요 데이터, 시각화 자료 등을 홈페이지와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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