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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공법을 통해 폐탄광지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 석탄광산은 지금까지 400개소 중 394개소가 폐광됐다. 폐탄광지의 석탄 폐석 더미로 인해 자연경관 훼손, 지반침하, 폐석유실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폐탄광지 복구공법은 사면을 계단식으로 정리한 후, 60㎝ 높이로 흙을 덮어 종자를 뿌리거나 심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토양 확보가 어렵고 2차적인 환경 훼손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식물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건조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강원도 태백시 폐탄광 폐석더미에서 소나무 용기묘 상토를 석회와 복합비료로 개량한 후, 미생물인 ‘모래밭버섯균’을 접종했다. 그 결과 높이 13cm에 불과했던 소나무 묘목(1년생)이 8년이 지난 지금은 200cm가 넘게 자란 것을 확인했다. 반면, 미생물 처리를 하지 않은 묘목은 80cm까지 생장하는 데 그쳤다.
모래밭버섯균이 잔뿌리 역할을 해, 건조하고 척박한 석탄 폐석더미에서 소나무 묘목이 수분과 양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이다. 미생물이 소나무 묘목의 생장률을 약 2.8배 증가시킨 셈이다.
기존 복구 방법은 1ha 면적당 15t 트럭 600대 분의 흙이 필요하고, 7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반면, 이번에 국립산림과학원 전문 연구팀이 실시 한 미생물 처리는 토양 확보를 위해 산지를 추가로 훼손할 필요가 없어 약 1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돼, 비용 면에서도 약 85% 절감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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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산림수토보전과 김수진 연구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해 향후 폐탄광지를 복원할 경우, 비용절감과 조기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폐탄광지에서 흙을 덮지 않고 소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식물을 이용한 휴·폐광지 오염물질 정화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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