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자락의 휴식같은 국악콘서트 ‘평롱: 그 평안한 떨림’

최윤식 기자

등록 2014-05-23 13:47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인 남산골한옥마을은 12월 31일(수)까지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적 감성을 담은 역사적인 국악 상설공연 ‘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을 선보인다.

상설공연인 ‘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은 전통가곡의 곡명이기도 하고, 본 공연의 여섯 번째 곡의 원곡이다. 여행 같은 우리 인생 여정을 일곱 색깔의 음악으로 표현한다.

▲ #1.아침을 여는 노래   
북한산 하늘에서 북두성은 으뜸으로 빛나고, 우주의 춤사위에 소리가 생겨난다.
혹 당신은 아는가? 당신이 어디서 왔는가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제례악'과 한국의 대표 궁중음악인 ‘보허자'의 음악을 재구성했다. 우주에서 시작된 소리가 지구로 이어져 자연의 풍경과 함께 펼쳐진다. 신과 인간, 자연과 인간의 조우는 사람의 목소리로 재현되며, 노래를 중심으로 웅장한 궁중음악을 표현했다.

▲ #2.나는 걷는다_ 긴 아리랑   
인간은 걷는 존재, 희로애락 속에 다시는 보지 못할 길을 걸어간다.
걸음을 멈추지 않는 한 인간은 살아있다.

서울경기지역의 민요인 '긴아리랑'을 미니멀한 분위기로 표현한 곡이다.
거문고의 반복적인 선율위에 아리랑 가락이 어우러지고, 기타와 가야금의 독주 선율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이다. 영상으로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의 모습들이 아리랑의 정서와 어우러져 곡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 #3. 나는 그립다 _ 정읍사 
이 봄날에 무슨 미움인가, 이 봄날에 무슨 한숨인가
떠난 사람이건 남은 사람이건 연둣빛 봄날에는 오직 그리움 뿐

전통음악의 백미인 '수제천'의 웅장함, '인천 뱃노래'의 신명과 흥을 진하게 담은 곡이다. 사랑과 그리움, 행복과 안타까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인간의 이중적인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전통춤 ‘춘앵무’의 퍼포먼스 영상이 화려한 비주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4. 나는 방황한다 _ 우키시마    
해가 지면 오늘이란 순간은 끝이 난다.
불과 나무, 돌에 깃들인 정령이 묻는다. “당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양금과 전통 타악기를 중심으로 역동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한국 타악기 특유의 강약 조절과 반복을 더하며, 점점 클라이막스로 향해간다. 특히 음악과 상호작용하며 변화하는 영상은 빛과 음악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인간의 혼돈과 갈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5. 나는 소망한다 _ 알리오ver.1    
인간은 늘 갈망한다. 인간의 소망은 언제나 눈물겹다. 그것이 인생.
부디 당신의 목적지에 꼭 도착하기를.

“알리오 알리오 있고, 내 맘을 알리오 있고...” 아리랑의 어원으로 추정되는 반복구와 강원도 지역의 아리랑을 테마로 한 음악이다. 범패, 판소리, 합창의 목소리는 무속선율, 사물놀이와 어우러져 인간의 염원과 소망을 표현한다.

▲ #6. 나는 사랑한다_ 어쩌나 샛별...   
세상 속의 인간은 모두 하나의 점이지만, 당신이 살 곳은 지금 여기.
‘여기에 산다’는 여행

여창가곡 평롱의 가사와 선율을 재구성한 곡, 여인의 소박한 사랑과 소망을 노래한다.
여성의 목소리로 가사를 전달하는 노래, 무심한 듯 담담하게 선율을 그리는 해금, 그리고 멀리서 아련히 들려오는 듯 스쳐가는 기타선율은 조명의 빛과 함께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 #7. 다시 별에게 이르는 길- 길    
사는 동안 흔들리는 당신의 발걸음은 언제나 높고 귀하다.
별과 달이 굽어 살펴 당신의 바람을 들어 줄 것이다.

모든 연주자들이 독주 연주로 차례로 등장하고 다양한 만남과 결합을 이루어낸다.
일렉트로닉 기타 소리와 함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강렬하고 희망찬 정서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인간의 바람이 하늘에 닿아 서로의 뜻이 통하고, 이것이 이루어진다. 지구에 머물렀던 음악의 기운은 다시 밤이 되어 하늘로 돌아가 빛이 된다.

‘평롱(平弄):그 평안한 떨림’은, 종묘제례악, 수제천, 아리랑, 판소리 등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우수한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리움, 방황, 사랑 등 다양한 삶의 희로애락을 각각의 곡에 담아내고 다양한 감성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어루만져주는 휴식과도 같은 공연이다.
탄탄한 실력의 연주자들과 현대적이고 세련된 무대, 영상, 조명 등이 함께 어우러져 음악을 다채롭게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21세기형 국악콘서트로 기획되었다.

서울시는 서울의 고즈넉한 남산자락에서 펼쳐지는 국악 상설공연인『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이 서울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고 남산골한옥마을을 ‘서울의 국악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롱: 그 평안한 떨림’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hanokmaeul.seoul.go.kr)와 남산골한옥마을(02-2261-0502)을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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