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최윤식 기자

등록 2014-04-24 10:22




출판사명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도서명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저자 정진우
도서정가 15,000원
페이지수 344페이지
초판발행일 2014년 5월 8일
도서분류 구분 문학 > 에세이
크기 신국판
ISBN 979-11-5602-056-1 03810


 
 
 
 출판사 서평

“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하여!”
부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고 이 힘든 세상에서 편히 쉬게 하는 안식처 ‘어머니’

수십만 개의 단어 중 환희와 회한을 동시에, 벅찬 감동과 견딜 수 없는 슬픔을 동시에 안겨주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어머니’다. 살아계실 때 받은 사랑을 다 갚지 못한 나머지 결국 한탄을 쏟아내게 하는 어머니란 존재. 그만큼 어머니가 자녀에게 쏟는 사랑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갚을 도리가 없을 만큼 크고 위대하다.

책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는 아무리 불러 봐도 그리운 이름 ‘어머니’에게 바치는 한 아들의 눈물겨운 전 상서前 上書이자, 그가 어머니와 함께한 평생의 시간을 정성스럽게 담아 낸 에세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뉴욕에서 비뇨기과를 개업 중인 저자가 최초로 집필한 작품이라고는 느낄 수 없을 만큼, 완숙하면서도 정성이 가득 담긴 필치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오직 기억력에만 근거하여 지난날을 정리했음에도 책이 이토록 풍부한 감상을 담을 수 있었던 까닭은 어머니를 향한 저자의 애틋함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101세라는 일기로 생을 마칠 때까지 그림자처럼 아들을 보듬어 온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새삼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을 들게 한다.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것이야말로 누구에게나, 무엇보다 슬픈 일이겠지만 저자의 경우는 더욱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어머니를 120세까지 건강하게 모시고 싶다는 마음에, 한 명의 의사로서 수술을 권고했고 이것이 비극을 낳았기 때문이다. 더 잘해드리지 못해 아쉽고 그저 못해드린 것만 떠올라 괴로워하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한 번은 겪어야 할 비극일 것이다. 독자 입장에서 책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를 따스한 미소로만 바라볼 수 없는 까닭이, 이따금 가슴 한쪽을 콕콕 찌르는 듯한 아픔에 잠시 책 읽기를 멈출 수밖에 없는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다.

곧 가정의 달 5월이다. 끝나지 않는 경제 위기 속에서 가정은 무너져가고 심지어 반인륜적인 패륜 범죄까지 종종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는 우리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임이 틀림없다. 곁에 있어도, 곁에 있지 않아도 늘 그리운 이름 어머니.
“이 책은 어머니에 대한 내 개인적인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지만, 이 책을 통하여 독자 여러분 또한 자신의 어머니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어머니에게 감사를 느끼는 아름다운 읽음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어머니보다 더 위대하고 거룩한 존재는 없음을 깨닫게 하는 책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를 통해 푸른 기운이 만연하는 5월 따뜻한 가슴, 따뜻한 눈물을 동시에 느껴 보자.


저자소개

정진우

충남 홍성군 홍북면 산수국민학교 졸업
충남 홍성군 홍성중·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미국비뇨기과 수련 및 전문의
미국비뇨기과학회 회원
뉴욕에서 정진우비뇨기과 개업 중


목차

추천사 05
머리말 10

Chapter 1 Spring 어머니의 기쁨이 된 나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20
어머니의 가정 24
고향의 봄 29
어머니의 결혼과 시집살이 38
나는 유복자 53
형님의 진학 포기 62
어머니의 기쁨이 된 나 67

Chapter 2 Summer 나는 농사짓기 싫어!
가장이 되신 어머니 76
길쌈의 여왕 84
지악스럽게 살라 100
학교종이 땡땡땡! 116
신나는 명절 이야기 138
형님 마음 어머니 마음 150
걷고, 자전거 타고, 기차 타고 156
나는 농사짓기 싫어! 171

Chapter 3 Autumn 아, 어머니! 나의 어머니!
우물 안 개구리 194
서울의대에 합격한 나 203
그리운 친구여 208
아, 어머니! 나의 어머니! 225
인생의 동반자 241
어머니,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다 263
행복한 가족여행 277

Chapter 4 Winter 아름다운 색깔을 지니셨던 어머니
대가족 3대 288
어머니의 백수잔치 299
1년만 더 살란다! 305
하나님의 은혜 310
어머니 손을 꼭 잡고 316
왜 대답이 없으세요? 326
아름다운 색깔을 지니셨던 나의 어머니 333

출간후기 340


본문 미리보기

머리말

“어머니!”
이 얼마나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우리들의 마음에 다가와 평안과 기쁨을 주는 이름인가? 어머니란 이름은 푸른 하늘보다도 높고 쪽빛 바다보다도 넓다. 그러기에 어머니 품안에 안겨 있으면 이 세상 어디보다 따뜻하고 마음이 그지없이 편안해진다.
그렇게 좋으신 어머니! 나는 나의 어머니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사랑했다. 어머니를 나의 모든 것처럼 느꼈기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도저히 어머니가 곁에서 멀리 떨어져 계심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니께서는 101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거의 항상 나와 함께 계셨고, 우리 가족을 사랑하시고 염려해 주시고 돌보아 주신 귀한 분이셨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 어머니란 존재는 세상의 전부이며 전체였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나는 어머니가 곁에 계실 때에는 어머니의 고마움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어머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고,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셨는지를 깨닫게 됐다. 그 왜소한 몸으로도 자식들을 위해 온갖 세파를 다 겪어내시고, 늘 햇볕에 검게 타고 주름이 깊게 파인 늙으신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어느 날 지인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다. 지인이 말했다.
“정 선생님, 정 선생님은 늘 어머님과 함께 살아오셨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소소한 일까지 어머니 모습을 기억하는 일이 많지 않으십니까?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어머니에 대한 글을 한번 써보시지요?”
당시에는 그저 지나가는 말인 듯해 마음속에 그다지 깊게 다가오지 않았다. 더구나 그때는 어머니가 살아 계셨기 때문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1년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새삼스럽게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동시에 어머니의 살아생전 모습이 마치 장편영화를 보듯 한 장면 한 장면씩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고, 나는 어머니가 옆에 계시지 않은 슬픔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께 해드릴 수 있던 일을 해드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스러움 등이 스쳐 지나가 콧날이 시큰해졌다.
내가 어렸을 때 나를 업고 일하시던 모습, 밤에도 쉬지 않고 등잔불 밑에서 길쌈을 하시면서 우리들의 구멍 난 양말을 기워주시고 다음날 학교 갈 채비를 해주시던 모습, 머리에 흰 수건을 쓰고 밭으로 나가셔서 쪼그리고 앉아 하루 종일 밭을 매시던 모습, 동네 공동우물에서 땀을 흘리면서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집으로 들어오시던 모습, 2, 30리 길을 곡식과 길쌈을 한 베, 모시, 명을 이고 장터까지 가서 장사꾼들에게 파실 때 조금이라도 돈을 더 받아내기 위해 머리싸움을 하시던 모습, 어떤 밤에는 옷감을 잘 포개어 다듬잇돌 위에 얹어놓고 “뚜닥뚜닥” 다듬이질하시던 모습, 벼와 보리를 도구통에 넣고 물을 부어 축축하게 한 후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시며 “쿵쿵” 절굿대로 찧어 쌀과 보리쌀을 만든 후 우리들의 밥을 지어주시던 모습…….
아, 나의 어머니! 그 오랜 세월 집안일과 자녀들을 위해 일하시면서 얼마나 힘들고 지치셨을까? 그때 내가 어머니께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왜 좀 더 잘해드리지 못했을까? 지금 와 후회한들 아무 소용없는 철없던 시절의 내 모습이 생각난다. 뒤늦게나마 어머니에게 불효자식으로서 한없이 용서를 빌고 싶은 심정이다.

이제 어머니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시고 나로부터 멀리 떠나가셨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응석을 부리며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가 나의 곁을 영원히 떠나셨다.
내가 일이 끝나 집에 들어오면 항상 내 왼쪽 의자에 앉으셔서 식사를 하시던 나의 어머니. 이제는 어머니 없이 아내와 단둘이서만 식사하는데, 그때마다 어머니가 밥을 남기지 않으시고 다 잡수시면 내 마음이 흐뭇해지던 그 식사시간이 사무치게 그립다.
어머니 방에 들어가면 침대와 옷장, 가구들은 다 그 자리에 있건만 그 방의 주인인 어머니는 계시지 않고 어머니의 사진과 성경책만이 놓여 있을 뿐. 그전 같으면 내가 “어머니!” 하고 부르면 살짝 웃으시면서 “왜 불러?” 하고 금방 대답하셨을 텐데, 이제는 사진 속의 어머니만이 그 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헛헛한 마음으로 어머니 방을 둘러보고 나올 때마다 나는 얼굴을 뒤로 돌려 어머니 사진을 보면서 나오곤 한다.

나는 이 헛헛한 마음을 지우기 위해 어머니의 사랑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눈물과 기쁨과 서러움이 서로 얽혀진 어머니의 일생, 그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이 책은 어머니에 대한 내 개인적인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지만, 이 책을 통하여 독자 여러분 또한 자신의 어머니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어머니에게 감사를 느끼는 아름다운 읽음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면으로 도와주고 격려해 준 내 아내 정숙희, 큰며느리 은송, 둘째며느리 지선, 그리고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 글을 읽어주고 조언해 준 나의 처남 김기석에게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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