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고추·참깨 도둑들아 물렀거라!"

최윤식 기자

등록 2013-08-14 10:56

 우리지역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전체인구의 20%가 노인으로 고령화가 뚜렷하다.

 순찰을 돌다보면 뙤약볕 아래서 밭고랑을 오가면서 구슬땀을 흘리며 고추를 따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내 부모 형제 같아 안타까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건강 챙기시고 쉬엄쉬엄 하세요’라며 물 한잔을 건네며 말동무를 해본다.

 금년 들어 우리지역은 다행이 일조량이 많고 비가 내리지 않아 고추·참깨 등 농산물 작황은 좋다고 한다. 하지만, 풍작으로 인해 고추·참깨 값이 폭락하여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고들 한다.

 대다수 농민들이 영세하다보니 건조?보관시설이 마땅치 않아 수확한 농산물을 비닐하우스나 공터에 건조?보관하고 있어 도난위험에 노출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맘때면 이런 농심을 아랑곳하지 않고 고추?참깨 등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려 비닐하우스 및 빈집 등을 대상으로 부단한 순찰을 해보지만 경찰의 예방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애써 수확한 농산물을 도난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찰의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농민들의 자위방범 의식, 기관?단체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우리경찰에서는 농산물 도난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적외선 경보기’ 설치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적외선 경보기는 구입비용이 적게 들뿐만 아니라 설치가 간편하고 효과가 뛰어나지만 홍보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아직은 설치한 농가가 그리 많지 않아 안타깝다.

 우리지역 주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일인 만큼 자치단체 또는 농협 등에서 예산을 세워 ‘적외선 경보기’를 구입 설치해 주는 것을 어떨는지 제안해 본다.

 모쪼록 어르신들이 피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도난예방에 경찰뿐만 아니라 기관·단체 그리고 주민들이 다함께 참여하여 한건의 도난사건도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원본 기사 보기: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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